KBS1 한국영화 클래식 12월 14일 로맨스빠빠

KBS1 한국영화 클래식
로맨스빠빠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밤 12시 15분 방송
< 로맨스빠빠 > 정보
- 감독/제작 : 신상옥 | 원작, 각색 : 김희창
- 출연 : 김승호, 주증녀, 최은희, 김진규, 남궁원, 이빈화, 도금봉, 신성일, 엄앵란, 김석훈
- 촬영 : 정해준
- 조명 : 이계창
- 녹음 : 손인호, 이상만
- 미술 : 정우택
- 음악 : 김성태
- 편집 : 김영희
- 현상 : 최규순
- 제작 : 신상옥
- 제작사 : 신필림
- 개봉 : 1960년 1월
- 장르키워드 : 드라마
< 로맨스빠빠 > 줄거리
보험회사 사원인 로맨스빠빠는 아내, 2남 3녀의 자식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장녀 음전은 대학을 졸업하고 관상대에 다니는 전우택과 결혼한다. 큰아들 어진은 대학에 다닌다고 부모들을 속이고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 일한다. 둘째 딸 곱단은 여대생이고, 둘째 아들 바른이와 막내딸 이쁜이는 고등학생이다. 대가족의 생활을 꾸리기에는 그의 월급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는 넉넉한 웃음으로 가족들을 감싼다. 보험회사에 감원 바람이 불면서 그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감원 대상이 되어 퇴직하지만, 가족들이 실망할 것이 걱정되어 실직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자신의 시계를 팔아 월급이라며 가져다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린 자식들은 아버지의 실직 이후 어떻게 살 것인지를 의논한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생일날에 그를 위해 파티를 열고, 맏사위는 아버지의 시계를 되찾아 생일선물로 건넨다.
< 로맨스빠빠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4회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 (1961)
제7회 아시아ㆍ태평양영화제 남우주연상 (1960)
< 로맨스빠빠 > 60년대 신상옥 표 가족희극영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영화
서민 가정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TV 연속극 같은 영화로 60년대 유행한 장르인 가족희극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로맨스 빠빠’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다소 주책스러운 가장 김승호는 누구보다 젊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의 뜻과는 달리 사회는 그에게 퇴직을 요구한다. 늙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감정과 소소한 일상과 희극적인 상황들은 따뜻하면서도 잔잔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연극적인 형식을 도입하거나 상상이 시각화되는 장면 등을 통해 잔재미를 주는 형식을 도입하고 있다. 등장인물이 나와서 관객들에게 자기소개를 하는 오프닝시퀀스, 어진이의 시나리오를 온 가족이 읽으면서 어진, 아버지, 어머니가 각자 자기 방식으로 상상하는 장면이 재미있다. 바른은 농담으로 “최고 권력과 싸워서 이겨야한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가정의 최고 권력이던 아버지가 물러나고 자식세대로 중심이 이전되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4ㆍ19를 예감할 수 있다. 당대 최고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이 영화는 홈드라마에 어울리는 최고의 앙상블을 자랑한다. 전성기에 접어드는 감독 신상옥의 뛰어난 연출과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영화.
< 로맨스빠빠 > ‘김희창의 인기 라디오 방속극을 영화화’
21세기를 대표하는 한국의 남자 배우들이 아버지 역할을 맡아 연기한 것은 ‘상실’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영화가 ‘지키지 못한 어떤 것’으로 가족을 계속 이야기하는 데 주목한다. 한국의 아버지 상을 대표하는 김승호의 <로맨스 빠빠>는 ‘잃어버린 낙원’으로 다가오는 경우다. 가부장의 복권에 연연하는 말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돌아가거나 되살리고 싶은 것의 원형이 언제나 기억되기를 바란다. (인용: 이용철 영화평론가, 영화천국 61호)
출처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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