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695회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황혼의 부부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695회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황혼의 부부

편성정보 : MBN

방송정보 :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월요일 시사/교양 · 전체관람가)

시청률 : 최신 0.4% · 최고 0.9%

회차정보 : 695회

방송시간 : 2025년 3월 24일 월요일 오후 11시 30분

소개 : 절망의 끝에 선 순간, 힘들고 어려운 삶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황혼의 부부

 

‘샤르코-마리-투스’라는 희소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임정길(77) 씨. 아내 정숙자(65) 씨와 함께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보조기구를 이용해 걸을 수 있었지만, 이젠 걷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됐는데요. 이런 남편의 손발이 되어주는 건 아내 숙자 씨의 몫.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픈 남편의 수발을 들다 보니 아내 역시 몸 여기저기 성한 곳이 없습니다. 이렇게 부부 모두 병원비 들어갈 일이 산더미지만 팍팍한 살림에 오히려 병을 키우고 있는 형편인데요. 인생의 끝자락에서 노부부의 근심과 걱정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젠 잘 움직일 수도 없는 내 처지를 생각하니 말도 못 할 정도로 속상해요”

 

젊은 시절, 몸무게 80kg이 넘을 정도로 건장했다는 정길 씨. 다리에 힘이 빠지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소작을 부치는 것만으로도 바빴기에 별일 아니겠거니 넘어가고 말았는데요. 뒤늦게 알게 된 정길 씨의 병명은 ‘샤르코-마리-투스병’, 유전성 말초신경질환이었습니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팔다리의 근육이 빠지면서 변형이 생기고 기능이 저하되는 병인데요. 진통제로도 잡히지 않는 엄청난 통증을 견디며 하루 종일 집에 갇혀 있어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가 그저 처량하기만 합니다.

 

”내가 수술하러 가면 우리 남편은 누가 돌봐줘요“

 

아픈 남편을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아내도 속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평생 오롯이 의지했던 남편이 한없이 약해진 모습을 보니 눈물이 그치질 않는데요. 남편을 부축하다가 함께 넘어져 위험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최근엔 노인일자리를 다니며 집안의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는 숙자 씨. 나이에 비해 빠르게 진행된 무릎 관절염은 이제 수술만이 해결책이라고 하지만 비용부담과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 걱정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홀로 감당할 삶의 무게가 버겁지만 아내의 걱정은 항상 아픈 남편뿐입니다.

 

“우리 부부가 건강하기만 하면 더 바랄 게 없어요”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 손에 물 마를 일 없이 억척스럽게 살아온 아내와 농사짓는데 한평생을 다 바친 남편. 반백 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부부는 평화로운 황혼을 기대했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찾아온 남편의 희소질환과 치매까지 그야말로 편할 날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손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서로에게 짐이 아닌 위로가 되어주고 싶다는 부부. 얼음장 같은 현실 속에서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는 노부부의 사연이 소개됩니다.

 

참기 힘든 통증을 견디며 어둠뿐인 터널에서 한 줄기 빛을 찾는 황혼의 부부. 희망을 꿈꾸는 이들의 사연을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

 

#소중한나눔무한행복소나무

 

출처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