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4일 EBS [나눔 0700] 744회 산골 마을 할아버지의 눈물

2024년 12월 14일 EBS <나눔 0700> 744회

[ 산골 마을 할아버지의 눈물 ]

“ 지금은 할머니가 안 계시니까 집안일을 제가 해야 해요. 할아버지가 일하시느라 바쁘시니까 제가 대신 도와드리는 거예요 ”

- 손자

어느 산골 마을,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13살 손주

올해 13살인 하상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귀한 손주입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두 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하상이는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밝고 귀여운 아이인데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부족한 환경에서도 하상이를 정성껏 키워오셨습니다. 현재 하상이가 살고 있는 집은 40년째 세 들어 살고 있는 곳인데요. 보일러가 아닌 나무 땔감으로 난방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불편하지만, 기름보일러는 기름값이 부담되어 매번 나무로 군불을 때며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최근 할아버지와 하상이는 군청에서 지원받은 즉석식품으로 매번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데요. 할머니가 백혈병을 앓게 되어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상이가 할아버지를 도와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있지만, 할머니의 빈자리는 갈수록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 열심히 일은 했는데 남은 건 없으니까 이제까지 무엇을 하고 살았나, 어떨 때는 허탈한 느낌이 들어요. 병원비를 생각하니까 이 병원비를 또 어떻게 해결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걱정돼요. ”

- 할머니

“ 할머니만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괴롭죠. 지금 당장 필요한 건 할머니 병원비만 있으면 되죠. 할머니 몸만 좀 낫게 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은 더 바라지도 않아요.. ”

- 할아버지

백혈병에 걸린 할머니

병원비 부담에 막막한 할아버지

올봄, 하상이의 할머니 조명옥 씨(65)는 백혈병을 진단받았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백혈병이 급성으로 진행되어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고, 여섯 차례에 걸친 항암 치료를 이어갔는데요. 치료 과정에서 기력 저하와 기침 등 여러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골수이식 후 면역력이 떨어져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몸이 힘든 와중에도 집에서 혼자 손주 돌보느라 고생하는 할아버지와 어린 하상이가 걱정돼 마음 놓을 수 없습니다. 할아버지 김선휴 씨(67)는 할머니가 평생 농사일을 하며 고생한 탓에 백혈병에 걸린 것 같아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인데요. 병원비가 날마다 쌓여가지만, 농사일과 소일거리를 병행하며 쉬지 않고 일을 해도 갚아야 할 비용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 조명옥 환자분이 가을이 되면서 급성 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됐어요. 그래서 혈액검사를 해서 혹시 빈혈이나 이런 것들이 다시 나빠지나 보고 혹시 필요하면 수혈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면역억제제라든지 항생제를 투약받으시고, 여러 가지 감염이 오는지 모니터 받으셔야 합니다 . ”

-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 할머니가 아파서 마음이 안 좋아요. 할머니가 여기에서 같이 있을 때는 좀 나았는데 지금은 할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있으니까 그게 가장 마음이 아프네요 ”

-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루빨리 가족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

현재 할아버지와 하상이가 살고 있는 집은 곰팡이가 많고 아궁이로 불을 때는 등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한데요. 면역력이 떨어진 할머니가 퇴원하고 지내시기엔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의치 않은 형편과 당장 해결해야 할 병원비도 없어 이사는 꿈꾸는 것조차 힘든데요. 영상통화로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보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에 가족들은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할머니가 가족과 함께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내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그리고 병원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한 통화 3,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EBS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24년 12월 14일(토) 오전 11시 25분에 방송되는 744회 <산골 마을 할아버지의 눈물> 편에서는 산골에서 홀로 손주를 키우며 아픈 할머니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방송일시

(본방) EBS 1TV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오전 11시 25분

(재방) EBS 1TV 2024년 12월 15일 일요일 오전 6시 30분

(삼방) EBS 2TV 2024년 12월 15일 일요일 오후 3시 50분

출처 :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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